전 NC 다이노스 좌완 기대주 이승헌이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신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8년 NC에 입단한 이승헌은 1군 통산 8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을 남겼다. 이승헌은 현역 은퇴 후 서울 중랑 이글스 유소년 야구단 코치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할 예정.
이승헌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이 심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때 인연을 맺었던 서울 중랑 이글스 유소년 야구단에서 투수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짧다면 짧은 프로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항상 경쟁 속에서 살아왔고 제게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제가 (기회를) 못 잡은 거 같다"면서 "열심히 준비해 복귀 후 이루고 싶은 게 많았는데 부상으로 아쉽게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든다"고 했다.
복귀 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그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을 만큼 아팠던 그는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공 던질 때 통증을 느끼지만 일상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은 없다"는 게 이승헌의 말이다.
이승헌은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건강한 모습으로 1군 마운드에 서서 수훈 선수 인터뷰할 기회가 생기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입대 전 함께 뛰었던 손정욱 코치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분들 덕분에 힘을 얻어 버텼던 거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소년 야구단 코치로 활동하게 된 그는 "아이들이 어리니까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야구를 즐기고 야구를 통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공부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승헌은 "사회복무요원 시절 복귀 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때 도와주셨던 장유태 선생님, 양창목 선생님, 박지환 코치님, 김경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저의 영원한 1호 팬 부모님께 가장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