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백종인 객원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추적시스템까지 동원된 행선지 예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오타니가 이날 중으로 전세기를 통해 토론토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예상은 항공기 추적시스템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 Aware)를 통한 분석을 기반으로 했다. 한 네티즌이 전날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샌타애나 지역의 존웨인 공항(SNA)에서 전세기 한 대가 토론토 피어슨 공항(YYZ)으로 비행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출발 시간은 오후 4시(서부시간 8일 오전 9시)이며, 토론토에는 오후 8시(동부시간 오후 4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출발 시간은 몇 시간 뒤에 45분으로 미뤄졌다고 업데이트 됐다.
이 비행기에 오타니 일행이 탑승할 것이라는 예측의 근거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SNA↔YYZ 노선은 민간 항공기의 직항편이 없는데, 갑자기 일정이 잡혔다는 점이다. 출발지인 존웨인 공항은 오타니의 집에서 30분 이내에 위치한 가까운 곳이다.
운항할 항공기는 전세기 렌탈 업체가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고, 보안 유지에 민감한 오타니와 에이전트 네츠 발레로가 여기에 탑승할지 모른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추정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입단 발표 등을 위한 방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소식은 오타니의 토론토행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SNS를 통해 “결정이 임박했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 지난 며칠 동안 블루제이스는 오타니에 대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영입을 위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시는 캐나다 국기를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한동안은 다저스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익숙한 서해안 지역의 빅 마켓인 데다, 오래 전부터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곳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17번을 달고 있는 조 켈리에게 등번호 양보 의사를 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번호는 오타니가 에인절스 시절 사용하던 백넘버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윈터 미팅 기간 중 양측의 만남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오타니 캠프가 요구한 기밀 유지 약속을 위반했다는 소문이다. 이로 인해 계약에 불이익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편 항공 추적 시스템을 통해 유명인의 동선을 따라붙는 것은 이미 SNS상에서 낯선 방식은 아니다. 공개된 정보를 통해 전세기 등의 움직임을 알아내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봇(자동정보 검색 프로그램) ‘일론제트’가 유명하다. 팔로워가 50만 명을 넘기도 했던 이 계정은 개인 정보 침해라는 이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됐다가, 또다른 SNS 플랫폼 스레드를 통해 부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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