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후안 소토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가 일본 최고의 에이스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는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타격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올해 82승 8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넘겼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는 내년 시즌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전력 보강에 열중이다.
가장 먼저 외야진 보강에 나선 양키스는 지난 6일 리차드 피츠, 그렉 와이서트, 니콜라스 쥬디스 등 3명의 투수를 보스턴에 보내고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곧이어 샌디에이고와 기나긴 트레이드 협상 끝에 마이클 킹, 드류 토프, 조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카일 히가시오카를 내주고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버두고는 메이저리그 통산 651경기 타율 2할8푼1리(2327타수 654안타) 57홈런 255타점 OPS .765, 소토는 통산 779경기 타율 2할8푼4리(2704타수 768안타) 160홈런 483타점 OPS .946을 기록한 타자들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했던 애런 저지(양키스)와 함께 초호화 외야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타선 보강을 마친 양키스는 야마모토에게 눈을 돌렸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과 함께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은 일본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야마모토는 2억 달러(약 2631억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영입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뉴욕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양키스와 메츠의 영입 경쟁에 불이 붙었다.
MLB.com은 “양키스는 오는 12일 야마모토와 만날 것이다. 메츠는 이미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지난주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를 만났다”라며 양키스와 메츠가 모두 적극적으로 야마모토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키스와 메츠 외에도 야마모토를 노리는 구단들은 많다. MLB.com 존 폴 모로시 기자는 다저스, 보스턴, 컵스, 샌프란시스코를 최종 후보로 꼽았고 디 애슬레틱 윌 샘몬 기자는 메츠,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토론토, 밝혀지지 않은 2개 구단이 진지하게 야마모토 영입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