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전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송준석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장충고 시절이었던 2012년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일본 대표팀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던 송준석은 2003년 삼성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군 통산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3리(189타수 44안타) 4홈런 17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송준석은 2월 16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청팀의 7번 좌익수로 나선 송준석 2회 2사 후 중견수 방면 3루타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 2사 2루서 중전 안타로 3안타째 기록한 그는 6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송준석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송준석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생활 동안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 하며 힘든 날도 잘 버티면서 지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서 변함없고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역 연장 대신 지도자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할 예정인 송준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오던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새 출발하게 됐다. 앞으로도 삼성 라이온즈를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2023년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삼성은 송준석을 비롯해 노건우, 박세웅, 장지훈, 김용하, 김준우, 맹성주, 박용민(이상 투수), 김호재, 이태훈, 윤정훈(이상 내야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구단 측은 "현재 선수단 구성과 향후 육성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 11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