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좌완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0)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좌완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5년째 베스팅 옵션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9900만 달러(약 1305억원)가 된다. 구단은 아직 계약을 공식발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02경기(1100⅓이닝) 82승 53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보스턴에서 활약했다. FA 자격을 얻은 2022년에는 디트로이트와 5년 7700만 달러(약 1015억원)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2년간 43경기(243⅔이닝) 18승 14패 평균자책점 3.5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로드리게스는 이적 첫 해에는 부상을 당하면서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올해 26경기(152⅔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다시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애리조나는 잭 갤런과 메릴 켈리가 원투펀치를 맡고 있다. 이중 켈리는 KBO리그에서 SK(현 SSG) 소속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해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진 투수다. 올해 30경기(177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애리조나는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며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하게 됐다. MLB.com은 “로드리게스가 합류하면서 애리조나는 더 이상 브랜든 팟, 토미 헨리, 라인 넬슨, 슬레이드 세코니(MLB.com 기준 팀내 13위 유망주), 브라이스 자비스(29위 유망주) 같은 젊은 투수들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로드리게스의 합류가 애리조나 선발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드리게스는 평균 구속 시속 92.2마일(148.4km) 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싱커,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구위도 준수하고 제구도 나쁘지 않다. 우려할 점이 있다면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규정이닝을 채운 것이 2019년(203⅓이닝) 한 번 뿐이다.
MLB.com은 “로드리게스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건강이다. 그는 팔꿈치, 손가락, 무릎, 발목, 갈비뼈,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강했던 201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랐다”라며 부상 여부가 로드리게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