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렸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서밋 매니지먼트는 지난 7일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하였는바 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어제 자로 경찰서에 출석하여 고소인 조사를 마쳤습니다”라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9순위)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891경기 타율 2할9푼4리(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OPS .866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4억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데뷔 첫 해에는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올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정상급 수비를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인선수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한국에 돌아온 김하성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 전에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고 말았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키움에서 함께 뛰고, 현역에서 은퇴한 A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김하성과 A씨와 다툼이 벌어졌고 이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김하성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A씨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총 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하성과 A씨의 관계는 좋게 회복된 것으로 보였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해 A씨는 김하성의 훈련보조요원으로 함께 미국에 가서 생활했다. 2021시즌을 함께 보냈다.
그렇지만 A씨는 합의금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고 이를 참지 못한 김하성은 A씨를 공갈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A선수는 지난 7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하성이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합의를 마쳤다는 김하성측의 주장과 달리 합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합의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어야 확실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이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