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결혼식→FA 계약까지...함덕주, 꽃길 활짝 열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07 16: 20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함덕주가 화촉을 밝힌다. 
함덕주는 오는 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플로팅아일랜드 2층 컨벤션홀에서 신부 조이안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함덕주와 조이안 씨는 지인 소개를 통해 만나 2년 간의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함덕주는 선수는 “작년 12월에 혼인 신고를 했지만 결혼식을 한다고 생각하니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열심히 운동해서 가족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겨울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는데, 이번에 주위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함덕주와 조이안 씨는 슬하에 1녀를 두고 있으며,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G는 개막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자들이 생기면서,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있는 함덕주를 영입했다.
함덕주는 개막 초반 선발 투수로 등판하다 불펜 투수로 던졌다. 5월 중순 팔꿈치 뼛조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재활을 통해 9월에 복귀했다. 한 달 반 정도 뛰다가 시즌 막판에 또다시 부상이 재발됐다.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도 불펜 투수로 뛰다가 5월초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꿔 새롭게 준비하려 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고, 5월까지 13경기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7일 잠실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07 / foto0307@osen.co.kr
LG 트윈스 함덕주 2023.11.07 / foto0307@osen.co.kr
함덕주는 올 시즌 필승조로 재기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에서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성적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적은 이닝을 던졌고, 올해 50이닝 이상 많이 던지면서 시즌 막판 팔꿈치 피로 증세로 휴식을 가졌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두산 시절인 2015년, 2016년, 2019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함덕주는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397경기(30선발) 501⅔이닝 35승 21패 59세이브 49홀드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515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LG는 함덕주를 반드시 붙잡을 계획이다. 차명석 단장은 "함덕주와 계약을 할 것이다. 주말에 만나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승과 결혼, 그리고 FA 계약까지 좋은 일만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 함덕주 2023.11.0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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