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활약 중인 김하성이 최근 공갈・협박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피고소인 선수는 야구인 2세가 아닌 무명 투수 출신으로 확인됐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데뷔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최근 후배 A선수에게 공갈과 협박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OSEN 취재 결과 A 선수는 야구인 2세가 아닌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무명 투수로 확인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한 술자리에서 A선수와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까지 번졌고 김하성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A선수에게 합의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A선수가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결국 공갈 및 협박 혐의로 A선수를 고소했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는 7일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하였는바 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어제 자로 경찰서에 출석하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서밋 매니지먼트는 또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20홈런-40도루 달성은 실패했지만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데뷔 첫해 유격수와 3루수를 소화했던 김하성은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대신 유격수로 뛰었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가 이적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에 따라 3루수와 유격수로 뛰면서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냈다.
내셔널리그(NL) 2루수, 유틸리티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한 김하성은 올해 마침내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은 아시아 선수로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외야수로 2001~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첫 수상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