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25) 영입에 근접했다. 이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양키스로 갈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양키스의 후안 소토 트레이드는 메디컬 테스트와 몇몇 세부적인 부분만 남아있다. 그들은 트레이드가 빨리 성사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는 트렌트 그리샴도 데려오면서 소토, 애런 저지, 알렉스 버두고로 개편된 선발 외야진의 백업까지 확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외야진 보강을 목표로 삼았다. 이 때문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가 양키스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리그 간판타자다.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했다. 올해는 발목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마쳤다.
양키스는 이정후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정후가 아닌 다른 선수들로 외야진을 구성했다. 지난 6일 우완투수 리차드 피츠, 그렉 웨이서트, 니콜라스 주디스를 보스턴에 내주고 버두고를 데려왔다. 버두고는 다저스와 보스턴에서 활약한 외야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651경기 타율 2할8푼1리(2327타수 654안타) 57홈런 255타점 OPS .765를 기록했다.
버두고를 영입하면서 소토 트레이드는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 양키스는 샌디에이고가 너무 큰 대가를 요구해 트레이드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결국 협상이 다시 진전을 보였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양키스는 마이클 킹, 드류 토프, 조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카일 히가시오카를 트레이드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곧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김하성과 함께 2년간 활약한 소토는 FA가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단히 가치가 높은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779경기 타율 2할8푼4리(2704타수 768안타) 160홈런 483타점 OPS .946을 기록했고 내년 시즌에도 만 25세에 불과하다.
양키스가 소토까지 영입한다면 선발 외야진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하며 MVP를 수상한 저지를 비롯해 소토와 버두고가 포진한 초호화 외야진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백업으로 트렌트 그리샴까지 오게된다면 양키스가 이정후를 영입할 이유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가 영입전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등 다수의 구단이 여전히 이정후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그리샴을 양키스로 보낸다면 외야수 보강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