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나카타 쇼가 방출 이후 주니치 드래곤즈와 계약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6일 “주니치 입단이 결정된 나카타 쇼가 타츠나미 카즈요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라며 나카타의 주니치 입단 소식을 전했다.
나카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696경기 타율 2할5푼(6095타수 1523안타) 303홈런 1062타점 OPS .764를 기록한 홈런타자다. 니혼햄에서 2015년 30홈런, 2021년 31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간판 홈런타자로 활약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나카타는 2021년 후배 이구치 카즈토모를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야구 커리어가 끝날 위기에 처했지만 당시 니혼햄 감독이었던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결국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 되면서 가까스로 방출은 면했지만 전성기를 보냈던 친정팀을 떠나게 됐다. 이 해 나카타는 73경기에서 7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요미우리로 이적한 나카타는 지난해 109경기 타율 2할6푼9리(338타수 91안타) 24홈런 68타점 OPS .833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고전하며 92경기 타율 2할5푼5리(263타수 67안타) 15홈런 37타점 OPS .769로 다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와 3년 9억엔(약 80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던 나카타는 옵트아웃을 선언했고 자유계약선수로 조건없이 방출되는 형식으로 시장에 나왔다. 요미우리에서 점차 주전자리를 뺏기며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2년 연속 리그 최하위, 4년 연속 득점 최하위에 머무른 주니치는 더 많은 출전기회를 위해 시장에 나온 나카타에 주목했다. 득점력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주니치는 나카타와 2년 6억엔(약 53억원) 계약을 맺었다.
나카타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또 싸울 수 있는 곳과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은 상쾌한 기분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주니치는 내년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나카타는 “첫 번째는 타점이다”라고 목표를 밝히며 “홈런을 40~50개 치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타점은 도와주는 선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점왕은 매년 노리는 타이틀이다”라고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