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하고도 가을야구 ‘광탈’…결국 감독이 직접 나섰다 “오타니와 2~3시간 면담, 영입 최우선 과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06 10: 00

100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서 광속 탈락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29)를 직접 만나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최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FA 슈퍼스타 오타니와 만난 사실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와 만난 게 맞다. 오타니 영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라며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내가 질문을 받은 이상 오타니와 만난 사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OSEN DB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로버츠 감독은 이틀 전 오타니를 만나 2~3시간 동안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 다른 선수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로버츠 감독은 “면담이 잘 진행됐고, 이번 자리를 통해 팀과 선수가 한층 친숙해졌다. 오타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MLB.com은 “오타니가 언제 최종 결정을 내릴지 감히 추측할 수 없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빨리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라며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단 의료진과의 논의를 토대로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하면 투타겸업에서 복귀할 것이란 확신도 생겼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OSEN DB
로버츠 감독 또한 “우리는 오타니에게 한 번 베팅을 해보려고 한다”라며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최강자 다저스는 올해 압도적인 정규시즌을 보내고도 가을야구에서 언더독 반란의 희생양이 됐다. 
다저스는 시즌 100승 62패를 거두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6경기 차 앞선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애리조나에 3경기를 연이어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통산 7회 우승의 명문 구단이지만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이라 우승 갈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풀타임 시즌 기준 1988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는 단연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소 5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오타니는 2024시즌 타자에 전념한 뒤 2025시즌 투타겸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우승에 목마른 다저스에게 최적화된 선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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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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