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 유력한 FA 오타니 쇼헤이가 잇따라 영입 경쟁팀을 비밀 방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방문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관계자들이 현지 시간 월요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단지에서 오타니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MLB.com은 "만약 사실이라면, 토론토가 투웨이 슈퍼스타의 최종 후보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오타니는 이번 주 윈터미팅 동안 계약을 맺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FA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와 계약이 성사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로젠탈은 오타니가 여러 클럽과 만났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를 영입할 최종 후보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토론토까지 5개 구단이 오타니 영입을 위해 최종 경쟁을 하고 있다. MLB.com은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윈터미팅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1시간 앞두고 '일정 충돌'을 이유로 예정된 스케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오타니가 토론토 구단 시설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비밀리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일본 매체 'TBS'는 4일 "오타니가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와 함께 3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를 방문한 것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에이전트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편성본부장, 밥 멜빈 신임 감독, 샌프란시스코의 'OB'인 버스터 포지와 오라클파크에서 만나 간단한 면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TBS'는 "오타니가 윈터미팅 중에 최종 후보로 남은 구단들을 방문해 면담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토론토를 방문한 오타니가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 지 주목된다. 오타니 영입에 가장 앞선 팀은 다저스로 알려져 있다. 오타니이 몸값은 6억 달러(약 7887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북미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은 2020년 7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와 계약한 10년 4억 5000만 달러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은 2019년 3월 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과 연장 계약한 12년 4억2650만 달러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인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OPS 1.066을 기록했고, 투수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2021년에 이어 올해 2번째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에는 투수로 등판하지 못하고, 타자로만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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