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를 둘러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쟁탈전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존 폴 모로시 기자는 5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는 이미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5억 달러(약 6563억원)가 넘는 계약을 제안받았다. 우리가 언급하고 있지 않은 구단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라며 애틀랜타가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21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오타니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단연 FA 최대어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 많은 구단들이 오타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 에인절스, 컵스,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오타니는 사상 첫 5억 달러를 넘어 6억 달러(7878억원)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로시 기자가 오타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 애틀랜타는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등 빅마켓 구단처럼 초대형 계약을 선뜻 안길 수 있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오타니가 단순히 계약 금액으로 행선지를 정하지 않을거라는 점이 애틀랜타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다”라고 지적한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는 강팀에 가기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저스가 그렇게 많이 언급된 것이다. 그 점에서 애틀랜타는 후보군에서 제외할 수 없다. 애틀랜타는 다저스를 제외한 팀 중에서는 전력을 봤을 때 가장 매력적인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105승 58패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지출했다. 모로시 기자는 “애틀랜타는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는 팀이다. 코어선수가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맷 올슨, 아지 알비스, 그리고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타니가 애틀랜타의 연고지 위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오타니는 서부해안 팀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로시 기자는 “물론 구단 위치도 고려할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을 보냈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그는 이제 미국과 메이저리그 문화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다. 그는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라며 오타니가 연고지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윈터미팅이 한창 진행중이다. 모로시 기자는 오타니가 곧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가 어떤 팀으로 향하게 될지 전세계 야구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