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이선호 기자] 이것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계약에 키움 히어로즈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오전(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정후(키움)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한지 11일 만에 공시가 이루어졌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이정후에게 관심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계약 마감일은 2024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다.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전에 행선지를 정해야 한다.
분위기는 좋다. 메이저리그 20개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외야수 수비능력과 타격능력, 주루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아졌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선수들을 뛰어넘는 관심이다. 당연히 대우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TR'는 포스팅 신청 뉴스를 전하며 "TOP 50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서 15위를 차지한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에 어떻게 적응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정후의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을 기록했다. 2022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정규시즌 MVP를 석권했다.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5회 수상했고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 전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한 시즌에 3할1푼8리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뛰어난 타격능력과 꾸준한 활약으로 30일 동안 커다른 관심을 끌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계약조건에 타격능력이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만드는 대목이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를 행선지 후보로 꼽았다.
계약예상액도 나오고 있다. 'MLBTR'는 5년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예상했다. 그러나 6000만 달러 전망도 나오고 있고 최대 90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하는 매체도 있다. 5000만 달러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우등성적을 거두어 조기에 장기 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다만 키움 히어로즈는 이적료에서 많이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포스팅 이적료는 비율이 정해져있다. 계산이 다소 복잡하다. 우선 첫 2500만 달러의 20%를 계산한다. 이어 다음 2500만 달러의 17.5%를 더한다. 5000만 달러가 넘으면 나머지 금액에서 15%를 더하면 된다.
5000만 달러 계약이면 이적료는 937만5000(약 123억원)이다. 6000만 달러 계약이면 1037만5000달러(약136억 원)가 발생한다. 만일 최대 900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1537만5000달러(약 202억원)를 이적료로 챙길 수 있다. 분위기는 무조건 1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