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확정된 KBO리그 MVP 에릭 페디가 뉴욕 메츠 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에릭 페디는 모 구단과 계약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2년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페디에게 1000만 달러의 계약 조건을 제시한 구단은 뉴욕 메츠 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아마도 내일 계약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102경기에서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남겼다. 특히 2021년 7승(9패)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6승 13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페디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렬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또한 선동렬,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페디는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환경이었다. 언어의 장벽도 있었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선수들도 첫날부터 나를 반겨줬다. 결국 형제 같은 존재가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KBO리그에 감사함을 표한다. NC라는 팀에 왔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결말을 만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MVP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참석했다. 실제로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했다.
또 "팀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수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린 끝까지 형제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강인권 감독님과 코치님들,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창원이란 도시에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많은 시민들이 도움을 줬다. 앞으로 어디에 가든 창원은 내게 제2의 고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C는 페디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메이저리그의 머니 게임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