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보강을 노리는 뉴욕 메츠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메츠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마운드 보강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다른 포지션 보강도 물색하고 있다”라며 메츠가 이번 겨울 바쁘게 움직일거라고 전했다.
거대한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새로운 구단주가 된 메츠는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2021년 11월 맥스 슈어저를 년 1억3000만 달러(약 1704억원)에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겨울에는 저스틴 벌랜더(2년 8600만 달러), 에드윈 디아스(5년 1억200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제프 맥닐(4년 5000만 달러), 호세 퀸타나(2년 2600만 달러), 데이비드 로버트슨(1년 1000만 달러), 아담 오타비노(2년 1450만 달러), 오마 나바에즈(2년 1500만 달러) 등과 계약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무려 5억4050만 달러(약 708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메츠는 올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결국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슈어저와 벌랜더를 모두 트레이드했다. 시즌 성적은 75승 8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매체들은 메츠가 이번 겨울에는 많은 돈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슈어저와 벌랜더를 트레이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팀 페이롤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미국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메츠의 내년 시즌 페이롤은 이미 약 2억2090만 달러(약 2896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의미있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이 이번 오프시즌 목표다”라며 외야수 보강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윌 샘몬 기자는 메츠가 수비를 강화할 수 있는 외야수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몬 기자가 메츠가 노리는 외야수로 마이클 A. 테일러와 이정후를 언급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 “메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에 올인했다. 그들은 한국 중견수 이정후에도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 소토 트레이드에는 관심이 없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발목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지 않다. 중견수 중에서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코디 벨린저가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이정후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매체들이 이정후가 5000만 달러(약 656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공시된 이정후의 몸값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어떤 계약을 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