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코디 폰스(29)가 니혼햄 파이터스를 떠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폰스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를 형제처럼 대해주고 일본어를 가르쳐준 니혼햄 동료들과 제가 좋은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린다"면서 "삿포로는 정말 대단한 도시다. 아름답고 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모든 니혼햄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야구장에서 보내주신 함성은 정말 굉장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폰스는 키 198cm 몸무게 116kg의 우완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에 나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지난해 니혼햄에 입단한 폰스는 첫해 14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을 남겼다. 8월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2사사구 6탈삼진)으로 니혼햄에서 27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폰스는 니혼햄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폰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19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서 미국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한국전 선발 투수로 나서 1회말 김재환에게 선제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폰스는 당시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한국 타선에 혼쭐이 났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에 한창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서 만점 활약을 펼친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 대신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는 삼성은 폰스를 두고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인정했다. 그만큼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경우 재계약보다 교체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분위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