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내년부터 풀타임 2루수로 뛴다. 베츠에게 2루수는 낯선 포지션이 아니다. 2루수 출신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2루를 내주고 외야수로 전향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베츠는 더 이상 2루수와 우익수로 번갈아 출장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다저스의 풀타임 2루수로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베츠는 올 시즌 우익수로 77경기, 2루수로 62경기, 유격수로 12경기를 소화했다.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일 경우,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면담을 통해 선호도와 나이를 고려해 2루수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 또한 'MLB 네트워크'를 통해 "베츠는 내년부터 주전 2루수로 뛸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고 '야후 스포츠'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츠는 타율 3할7리 39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기여했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 이어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베츠 대신 좌타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익수로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 우완 선발이 나설 때 헤이워드를 선발 우익수로 기용할 예정. 좌완 선발이 나올 때 기용할 선발 우익수를 물색 중이다.
이 매체는 "베츠가 2루수로서 160경기 이상 소화하면 팀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14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베츠는 2020년 다저스로 이적했고 통산 126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5044타수 1485안타) 252홈런 756타점 996득점 172도루 OPS 0.900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베츠는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외야수 부문 4회, 실버슬러거 외야수 부문 2회 수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