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방문한 울산 덕신초등학교 티볼팀이 소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덕신초 티볼팀은 지난 2일과 3일 대만 타이페이 정신야구장에서 열린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에 참가해 남자팀 6승 1패, 여자팀 2승 4패를 기록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티볼연맹과 대만티볼협회는 오랫동안 교류를 하며 티볼을 하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교류대회를 개최해 왔다. 한국티볼연맹은 KBO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7월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를 개최했고 대만과 일본에서도 티볼팀이 참가해 한국 학생들과 함께 경기를 했다. KBO 허구연 총재는 직접 대회를 방문해 “어린 시절 좋은 기억은 평생을 간다. 일본과 대만 어린이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만티볼협회는 ‘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신초를 한국 우승팀 자격으로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에 초청했다. 덕신초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 동안 대만에서 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1일차 대회와 2일차 대회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일 열린 1일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셴동초등학교 C팀을 12-7, 신룽초등학교 C팀을 18-2로 꺾고 4강에 올랐고 대도초등학교를 상대로 14-3 대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셴동초등학교 A팀에 4-8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3일 진행된 2일차 대회에서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설욕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워싱턴어학초등학교를 16-5, 수미 초등학교를 15-3으로 제압했고 결승전에서 전날 우승을 내줬던 셴동초등학교를 상대로 12-7로 승리하며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덕신초 티볼 여자팀은 여자부 리그에서 이틀 연속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15-4로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좋게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덕신초는 티볼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귀중한 해외 경험을 쌓았다. 중정기념당, 용산사 등에서 대만의 문화와 역사를 배웠고 대만티볼협회에서 준비한 웰컴파티에서 대만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친구를 사겼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 주장 김진영 군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대만에 와서 새로운 나라를 체험해서 재밌는 것 같다. 어제는 한 경기를 져서 슬펐는데 오늘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어제는 대만에 온 것이 너무 신나서 경기에 많이 집중을 못한 것 같다.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한 덕분에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대만에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덕신초 천남미 교장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다행이다. 이번 대회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들이 앞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