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이천 두산베어스 베어스파크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심판위원회 1차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2024 KBO 리그에 새롭게 도입되는 피치클락과 ABS 운영 적응에 중점을 둔다.
피치클락 적응 훈련은 상황별 타이머 계측 및 실시간 계측원 소통 훈련 등을 실시한다. ABS 훈련의 경우 무전기 및 이어폰 적응, 오류 발생시 대처법 숙지 훈련 등을 진행한다. 전자 장비를 사용하는 두 시스템 특성을 고려하여, 장비 문제 및 소통 오류로 인한 경기 지연이 없도록 실제 경기와 같이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현장의 혼란을 막을 예정이다.
KBO는 피치클락, ABS 등의 새로운 제도가 리그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KBO는 지난 10월 19일 제4차 이사회를 열고 2024시즌 ABS와 피치클락 도입을 결정했다. KBO ABS 시스템은 2020년부터 지난 4년간 퓨처스리그에 시범도입돼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왔다. KBO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그리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ABS와 함께 2024시즌 도입 예정인 피치클락도 올 시즌 이를 적용한 메이저리그의 경기 소요 시간 변화 및 도루 등 경기 지표 변화, 관중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KBO 리그 투수들의 평균 투구 인터벌을 전수 조사 했으며, 평균 견제 시도 횟수, 타자의 타격 준비 완료 시점 등 세부 지표도 함께 분석했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ABS는 아직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도입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으로 도입 초기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구연 총재는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자리에서 만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걱정이 크다”라고 솔직히 밝히면서도 “지금도 ABS와 피치클락에 관한 회의를 하고 왔다. ABS를 도입하는 이유를 팬들이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선수, 구단, 심판, 팬들 모두 불만이 많이 쌓여있다”라고 지적한 허구연 총재는 “심판들 중에서는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심판이 나올 정도로 중압감이 크다”라며 안타까워했다. KBO는 ABS 도입으로 볼 판정에 관련한 논란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허구연 총재는 “아직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지만 도입 초반에는 잡음이 나올 수도 있다. 팬들께서 이해를 해주시고 모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팬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