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내부 FA 포수 김민식과 세 번째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SSG 구단 측과 김민식은 FA 시장이 열린 후 두 차례 만났다. 첫 번째 만남에서 구단의 방침이 전달됐고, 두 번째에는 김민식 에이전시 뜻이 전해졌다.
SSG 관계자는 4일 OSEN과 통화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는 구단 방침과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김민식이 꼭 필요한 선수라고 얘기했다. 이후 3일 다시 만났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김민식 측 얘기를 들었다.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SSG와 김민식 측이 처음 만난 날은 지난달 28일이다.
구단의 방침은 김민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떠났고, 김민식은 FA가 됐다. 2차 드래프를 통해 NC 박대온, KIA 신범수를 지명했지만, 주전 마스크를 맡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백업으로 뛰던 3년 차 조형우가 많이 성장했다. 지난 11월에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도 열심히 훈련했다. 내년 시즌 기대되는 포수다. 하지만 이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베테랑 포수가 필요하다.
마산고, 원광대 졸업 후 2012년 SSG 전신인 SK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민식은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갔다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됐다.
다시 트레이드로 SSG로 온 그는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끈 멤버가 됐다. 굵직한 경험을 한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 성적은 122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 5홈런 34타점 장타율 .316 출루율 .302다.
타율은 낮지만 포수 리드가 좋고 어깨가 강한 선수다. 누상에 있는 주자를 견제할 수 있는 포수다. 아직 조형우나 박대온, 신범수가 백업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SSG는 김민식을 잡을 필요가 있다.
김민식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프로 9시즌 동안 모두 821경기 출장해 타율 2할2푼7리 24홈런 214타점 11도루 장타율 .307 출루율 .315를 기록 중이다.
과연 김민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구단은 세 번째 만남에서 김민식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김민식과 SSG의 동행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