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매체 USA투데이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질문 10가지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면서 이정후를 언급했다.
이정후는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FA 최대어는 단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지만 이정후 역시 중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한국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일찍 마친 것이 아쉬웠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정후는 현재 코디 벨린저에 이어서 FA 중견수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파워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지만 컨택 능력과 수비력을 좋다는 평가다. 이정후가 중견수로 남아있기 힘들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매체들은 이정후를 중견수로 보고 있다.
수 많은 구단들의 러브콜은 받고 있는 이정후는 지난 겨울 엄청난 투자를 했었던 메츠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USA투데이는 메츠를 이번 겨울 가장 조용할 구단으로 언급하면서 “메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에 올인했다. 그들은 한국 중견수 이정후에도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공시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메츠는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한 시각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FA 시장에 매력적인 스타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 아시아 시장에 전념하고 있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야마모토를 보러 일본으로 날아가고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지켜보는 등 샌프란시스코가 아시아 시장에 보인 관심은 상당하다.
중견수 FA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동료 후안 소토다.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소토는 연장계약으로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있어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트레이드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메츠는 엄청난 유망주들을 내줘야하는 소토 영입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메츠는 소토 트레이드에는 관심이 없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정후에 관심 있는 대표적인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양키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메츠가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이정후의 몸값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