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강타자 채은성이 이적 2년 차에 주장이 됐다.
채은성은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한화 이글스 독수리 한마당'을 통해 주장 선임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6년 최대 90억 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옵션 10억 원)의 조건에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3리(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71득점 OPS 0.779를 기록했다.
채은성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올 시즌 홈런(31) 및 타점(101) 부문 1위에 등극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우뚝 선 노시환은 채은성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노시환은 채은성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채은성 선배님께 배운 게 너무 많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채은성 선배님 덕분이다. 옆에서 보면서 느끼고 배운 게 많다. 잘 될 때도 잘 되지 않을 때도 항상 옆에서 바로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노시환뿐만 아니라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이적 2년 차에 주장 중책을 맡게 됐다는 건 그만큼 신뢰가 두텁다는 의미. 채은성은 "감독님께서 내년에 무거운 자리를 맡겨주셨다. 올 시즌 (한화에) 처음 합류해 좋은 일도 많았고 성적에서는 아쉬운 면도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의 능력이 이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안치홍, 김강민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고 고참 선수들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선수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또 "내년에 이 자리에 다시 모였을 때 더 신나고 즐거운 날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해 팬들께 승리로 보답하고 즐겁게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