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역대 영구결번 선수는 김용수(41번), 이병규(9번), 박용택(33번) 등 3명이다.
김용수는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끽했다. 반면 이병규와 박용택은 우승 반지 없이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병규와 박용택도 경험하지 못한 통합 우승을 맛본 정주현이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9년 LG에 입단한 정주현은 1군 통산 76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7리(1653타수 392안타) 18홈런 153타점 260득점 68도루를 기록했다. 정주현은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지도자로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한다.
정주현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15년 동안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을 팬분들께 전하고 싶다. 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하고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현역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다른 팀 유니폼이 아닌 LG 트윈스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결정하게 됐다"는 게 정주현의 말이다.
정주현은 "제겐 LG 트윈스는 그런 존재다. 15년 세월 동안 가슴에 TWINS 마크를 달고 뛸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스러웠으며 앞으로도 가슴에 TWINS 마크를 달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지도자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구단 측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2009년 암흑기 끝자락쯤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3년 29년 만의 우승까지 15년 동안 좋은 스승님들을 만나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구단을 만나 행복하게 야구를 했고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많이 배웠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게 야구를 했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너무나 행복했고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정주현은 "이제는 우리 1등 LG 트윈스 팬분들 제게는 성적을 떠나 언제나 우리 LG 트윈스 팬분들이 1등이었다. 정말 감사했고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로 인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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