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에서 울산 덕신초등학교 학생들이 대만 학생들과 자웅을 겨루고 우정을 나눴다.
덕신초 티볼팀은 지난 2일 대만 타이페이 정신야구장에서 열린 ‘2023년 대만 타이페이 국제교류티볼대회’에 출전해 1일차 대회에서 남자팀 3승 1패, 여자팀 1승 2패를 기록했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지난 7월 충청북도 보은에서 열린 ‘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팀도 3위로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만 국제교류티볼대회에는 한국 우승팀 자격으로 대만티볼협회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지난 1일 대만에 입국한 덕신초 티볼팀은 중정기념당을 방문해 대만의 역사와 문화를 배웠다. 대만은 한국과 비슷한 역사적 배경에서 탄생한 나라다. 1945년 발발한 2차 국공내전에서 국민당 장제스가 이끄는 중화민국이 마오쩌둥의 공산당에게 패해 대만으로 정부를 옮기는 국부천대를 단행하며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이 탄생했다. 한국 역시 광복 이후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지금의 대한민국과 북한으로 분단이 굳어졌다.
중정기념당 1층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대만의 역사를 공부한 덕신초 학생들은 이후 장제스 동상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관람했다. 앞으로 이틀간 함께 경기를 할 대만 선수들이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지 배우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덕신초 티볼부는 2일부터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대회 1일차 오전에는 남자팀이 먼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렀고 오후에는 여자팀이 대만 여자팀들과 3경기, 남자팀이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조별리그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첫 경기에서 셴동초등학교 C팀을 12-7로 격파한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두 번째 경기에서 신룽초등학교 C팀을 18-2로 대파하며 조별리그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덕신초 티볼 남자팀과 달리 여자팀은 대만팀에 고전했다. 신룽초등학교 여자팀과 신장여자초등학교에 연달아 패한 여자팀은 장근초등학교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4강 토너먼트에 오른 덕신초 티볼 남자팀은 4강에서 대도초등학교를 상대로 14-3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그렇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셴동초등학교 A팀에 4-8로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대회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결승전에서 패한 덕신초 학생들은 경기 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덕신초 학생들은 대만티볼협회에서 준비한 웰컴파티에 참가했다. 대만 학생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 덕신초 학생들은 언제 눈물을 흘렸냐는듯 승부를 잊고 대만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만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고 우정을 나누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고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대만으로 건너와 새로운 문화와 친구들을 접하며 귀중한 경험을 쌓은 덕신초 학생들은 3일 대회 2일차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4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