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FA 류현진(36)의 차기 행선지로 친정 LA 다저스를 추천했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우리가 보고 싶은 10명의 선수와 팀의 재결합’이라는 기사를 통해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LA 다저스의 재회 가능성을 제기했다.
MLB.com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출신 선수(류현진)는 마운드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투수로 각인됐지만 다저스 시절에는 정말 지배적인 투구를 펼쳤다”라며 “류현진은 2019년 29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고, 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라고 되돌아봤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빅리그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잠시 암흑기를 보냈지만 2018년 15경기 평균자책점 1.97에 이어 2019년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부활하며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이뤄냈다.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통산 성적은 126경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류현진의 토론토행은 계약 첫해 신의 한 수로 여겨졌다. 코로나19로 경기수가 축소된 2020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의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아메리칸리그) 투표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토론토 생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듬해 162경기 풀타임 시즌서 막바지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토론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후 2022년에도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의 부진을 겪다가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4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수술 여파로 인해 8월 복귀가 이뤄졌고, 9월 중순까지 의지의 사나이로 불리며 순항하다가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5실점)과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이닝 2실점)에서 연달아 흔들렸다.
류현진은 다시 FA 자격을 얻어 스토브리그에서 새 팀을 찾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은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전보다 투구의 위력이 떨어졌지만 세심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여전히 가치를 뽐낼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또 한 가지 기억해야할 점은 다저스가 2023시즌 내내 선발투수를 필요로 했다”라고 류현진의 다저스행을 추천했다.
한편 MLB.com은 류현진-다저스 외에 엘비스 앤드루스-텍사스 레인저스,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 조시 도날드슨-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리치 힐-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저스틴 터너-뉴욕 메츠,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재회를 희망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