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블레이크 스넬(30)은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여러 팀이 갈 만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넬은 2023년 양대 리그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7번째 투수가 됐다”며 “그는 힘든 초반을 극복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살폈다.
스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30장, 2위표 2장으로 총 204점을 얻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2018년 AL 사이영상을 받았던 스넬은 클레멘스, 랜디 존슨, 마르티네스, 맥스 셔저,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양대리그에서 모두 수상에 성공한 7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랜디 존스(1976년), 페리(1978년), 마크 데이비스(1989년), 제이크 피비(1987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스넬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책임지면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물론 MLB.com에서 언급한대로 초반은 좋지 않았다.
콜로라도와 개막전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개막전부터 5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지난 5월 2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다 6월 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2승째를 거둔 후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FA 자격을 갖춘 그는 내년에 어디에서 뛸까. MLB.com은 “31세가 되는 스넬은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완벽한 타이밍이다. 스넬은 이번 겨울에 인기 있는 타킷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에인절스와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스넬을 노릴만한 팀으로 꼽혔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FA 영입전에서) 패할 상황이다”면서 “에인절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에이스가 필요하다. 스넬은 에이스가 절실하게 필요한 에인절스가 뛰어들 것이다”고 했다.
다저스도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올해 다저스 선발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4.57로 내셔널리그 9위였다”며 “FA가 된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오더라도 어깨 수술을 받아 후반기까지 등판 가능성이 낮다. 워커 뷸러는 올해 모두 결장한 뒤 복귀할 예정이지만,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로테이션을 재구축 해야하기 때문에 스넬이 매우 적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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