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격왕 타이틀을 따낸 NC 다이노스 손아섭(35)이 내년에는 우승과 MVP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이야기했다.
손아섭은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올해 140경기 타율 3할3푼9리(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OPS .836을 기록한 손아섭은 데뷔 첫 타격왕과 네 번째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냈다. 2012년 타율 3위(.314), 2013년 2위(.345), 2014년 3위(.362), 2020년 2위(.352)에 머무르며 번번히 타격왕 타이틀을 놓쳤던 손아섭에게 이번 수위타자 타이틀을 따낸 것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손아섭은 “아쉽게 타격왕을 두세번 정도 놓쳤다. 그 때의 기억을 돌아보니까 그 경험들 덕분에 올해는 마지막까지 불안함이 아니라 자신감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타격 타이틀을 따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29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가 됐다. 통산 성적은 1974경기 타율 3할2푼2리(7500타수 2416안타) 174홈런 986타점 1316득점 226도루 OPS .854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를 기록한 박용택(2504안타)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손아섭은 빠르면 내년 시즌 박용택을 넘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용택을 넘어서는데 필요한 안타는 89개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손아섭도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우승이다. 롯데에서 15년, NC에서 2년으로 도합 17년을 1군에서 활약한 손아섭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 시절이던 2011년과 2021년, 그리고 NC에서 뛴 올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왠만한 트로피는 거의 다 받아봤다”라고 말한 손아섭은 “이제는 최종 목표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내년에는 내 이름 석자를 KBO리그 가장 위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우승과 MVP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