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시환은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데뷔 초반에는 컨택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지만 점차 1군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올해는 131경기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OPS .92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노시환은 “이런 과분한 상을 받게 돼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 시즌은 나에게 정말 뜻깊은 시즌이었다.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상 소감을 전했다.
2020년(12홈런)과 2021년(18홈런) 연달아 두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노시환은 지난해 6홈런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31홈런을 쏘아올리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야구 국가대표로 참가하면서 공백이 있었지만 홈런왕 3회에 빛나는 최정(SSG, 29홈런)을 제치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어릴 때부터 풀스윙을 좋아했다”라고 말한 노시환은 “홈런타자가 꿈이었기 때문에 주저하는 스윙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을 더 정확하고 강하게 맞춰서 담장을 넘길까 고민했다. 그런 고민들 덕분에 지금의 내 폼이 탄생했다”라며 홈런타자를 향한 꿈을 이야기했다.
5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노시환은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아직 끝이 아니고 더 보여줄 것이 많다. 40홈런, 50홈런에 도전하겠다”라고 당찬 목표를 내걸었다.
“후반기에는 홈런을 많이 못쳐서 아시안게임에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홈런을 엄청 많이 치지는 못했을 것이다”라며 웃은 노시환은 “올해 30홈런을 쳤지만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60홈런은 너무 무리이지 않을까. 50홈런도 꿈의 숫자다. 우선 앞으로 올해보다는 더 많은 홈런을 치는 것을 목표로 하면 40개 정도는 힘들더라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꿈이 있다. 일단 부딪혀보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타격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은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에릭 페디(NC)에 밀려 아쉽게 MVP 투표 2위(6표)에 머물렀다.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 노시환은 “올해 좋은 상을 받았지만 내년이 더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1년 반짝한 선수가 아니라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그리고 우리 팀이 내년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