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은 지난달 30일, 바우어의 자유계약선수 공시 소식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은 지난달 30일, 보류선수 명단을 일본야구기구(NPB)에 제출했고 1일, 최종적으로 공시됐다. 바우어는 자유의 몸이 됐고 다른 구단은 물론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시즌 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73이닝 14자책점) 100탈삼진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1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그런데 2021년 6월, 성폭행 혐의로 고발을 당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바우어의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검찰로 사건이 넘어갔지만 2022년 2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행정휴직 조치만 취한 채 징계를 제대로 내리지 않았고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지 2달이나 지난 4월, 가정 폭력과 성폭력 및 아동학대와 관련된 규정 위반으로 2년(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바우어는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했다. 이후 7개월 간의 조사 끝에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중재로 출장정지 징계는 194경기로 경감 됐다.
이후에도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다. 대신 일본프로야구로 시선을 돌렸고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 규모의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5월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바우어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잠시 고전하며 2군에서 재정비를 하기도 했지만 19경기 130⅔이닝 10승4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남겼다. 8월 30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땅볼 타구를 잡고 1루 송구를 하려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장요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요코하마는 74승66패3무의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3위를 기록, 클라이막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 진출했지만 리그 2위 히로시마에게 2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마쳤다. 바우어도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부상을 당했던 8월 30일 등판이 어쩌면 바우어의 일본 무대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프로야구 데이터 통계 기록사이트인 ‘baseballdata.jp’에 의하면 올해 바우어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3km. 그리고 바우어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인 2021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9마일(151.1km)였다. 소수점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무대에서 바우어는 더 위력적인 구속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