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상복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지명타자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투타겸업을 펼치는 오타니가 에드가 마르티네스 최우수 지명타자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지명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지명타자상’ 1973년부터 수상을 시작했고 2004년, 최우수 지명타자상을 최다 수상한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칭이 변경됐다.
오타니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한 데이빗 오티즈 이후 3년 연속 수상은 오타니가 최초다. 최다 수상자는 오티즈로 총 8회를 기록했다.
올해도 투타겸업으로 맹활약 하면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성적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됐다.
MLB.com은 ‘오타니는 올해 9월 우측 사근 부상을 당해 시즌 마지막 달을 대부분 결장했지만 수상을 해냈다. 지난 8월 24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를 하던 중 우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가 찢어지면서 투구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그는 타자로는 한 타석도 놓치지 않았고 더블헤더 2차전에도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탐나는 프리에이전트인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지명타자로 내년 스프링캠프에도 뚜리 것이다. 내년에도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을 수상할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프리에이전트 오타니의 행선지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뉴욕포스트’ 의 존 헤이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7일 이전에 계약을 한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오타니가 윈터미팅이 끝나기 전에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나는 일이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가 윈터미팅 기간 중에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타니가 윈터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 역시 지난 주, “오타니 영입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팀은 한정되어 있다. 오타니가 어느 팀에서 뛰고 싶어하고 그의 에이전트 발레로가 게려갈 팀은 얼마나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고려할 것이다”라면서 “오타니가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오는 12월 7일까지 열리는 열리는 단장 회의가 끝날 때에는 계약을 할 것이라고 추측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