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했던 FA 투수 닉 마르티네스(33)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다. 1600만 달러(약 207억원)를 보장된 금액을 포기하고 2600만 달러(약 337억원) 계약을 따냈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신시내티와 2년 2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건을 포함한 계약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와 1+2년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연봉 1000만 달러가 보장 조건으로 최대 3년 4200만 달러 계약이 될 수 있었다. 2024~2025년 각각 1600만 달러 팀 옵션이 포함됐다.
샌디에이고가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2024~2025년 각각 800만 달러 선수 옵션이 주어지는 계약이다.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가 팀 옵션 실행하지 않았고, 마르티네스도 선수 옵션을 포기했다.
2년 1600만 달러 보장된 조건을 박차고 FA 시장에 나온 마르티네스는 2년 260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1000만 달러 더 많은 계약을 했으니 마르티네스의 FA 선택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2017년까지 몸담은 마르티네스는 2018~2021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21년 샌디에이고를 통해 빅리그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98경기(87선발·632이닝) 27승38패9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4.31 탈삼진 438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63경기(9선발·110⅓이닝) 6승4패1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3.43 탈삼진 106개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선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기용됐지만 새로운 팀 신시내티에선 선발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시내티는 헌터 그린, 닉 로돌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 앤드류 애봇, 브랜든 윌리엄슨 등 20대 젊은 투수들로 선발진이 구성돼 있다. 30대 마르티네스가 신시내티 선발이 부족한 경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