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군복무를 시작하며 2025년에 돌아올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 28일 “안우진이 오는 12월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안우진은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 17일이다”라고 전했다.
안우진은 통산 156경기(620이닝)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특히 지난해에는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탈삼진은 224개를 잡아내 1984년 최동원(롯데, 223)을 넘어서 역대 한국인선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200탈삼진에 도전한 안우진은 부상에 쓰러지며 아쉽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24경기(150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8월 31일 SSG전(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이후 등판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재활로 내년 시즌 등판이 어려워진 안우진은 재활기간에 군 복무를 마치지고 결정했다. 입대가 늦어지면서 복귀도 늦어진 팀 선배 조상우와 달리 안우진은 일찌감치 복무 장소까지 모두 확정되면서 빠르게 군 복무를 하게 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꼽히는 안우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안우진 역시 기회가 된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한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정후 뿐만 아니라 김혜성과 안우진 등도 주의깊게 관찰했다.
안우진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3시즌이 더 필요하다. 안우진은 2018년 입단 첫 해부터 1군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운 것은 지난해와 올해 뿐이다. 2020년(130일)과 2021년(139일)에는 조금씩 일수가 부족해 규정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등록일수가 부족한 4시즌(2018~2021년)은 각각 더해져 2시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포스팅을 위해서는 7시즌 동안 등록일수를 채워야한다. 안우진은 3시즌이 남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2025년은 곧바로 1군에서 투구를 시작한다고 해도 등록일수를 모두 채우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모두 풀시즌을 소화해야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2028년에 안우진은 만 29세가 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데 많은 나이는 아니다. 충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나이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안우진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공은 아니다. 안우진이 포스팅으로 시장에 나온다면 수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군 복무를 건강히 마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서 기억해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군 입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잠시 팀을 떠나는 안우진이 돌아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