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보스턴 탈락” 하나둘 지워지는 행선지…’오타니 쟁탈전’ 승자, 일주일 뒤에는 알 수 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1.30 14: 00

2021년과 올해,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2회 수상한 오타니. 투타겸업으로 모두 최정상급 실력을 과시했고 위상과 존재감은 하늘을 찔렀다. 올해 타율 135경기 타율 3할4리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타격 성적을 찍었고 투수로서는 23경기 132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로 활약했다.
시즌 막판 우측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는데 내측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내년 시즌 투수로는 활약할 수 없다. 
OSEN DB

OSEN DB

OSEN DB

OSEN DB
그러나 조만간, 늦어도 일주일 안에 오타니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 기자면서 ‘MLB네트워크’에 출연하고 있는 존 헤이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7일 이전에 계약을 한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오타니가 윈터미팅이 끝나기 전에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나는 일이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가 윈터미팅 기간 중에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타니가 윈터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 역시 지난 주, “오타니 영입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팀은 한정되어 있다. 오타니가 어느 팀에서 뛰고 싶어하고 그의 에이전트 발레로가 게려갈 팀은 얼마나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고려할 것이다”라면서 “오타니가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오는 12월 7일까지 열리는 열리는 단장 회의가 끝날 때에는 계약을 할 것이라고 추측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OSEN DB
OSEN DB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6시즌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LA 에인절스의 빈약한 선수층으로 오타니는 ‘소년가장’이었다.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승리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않았다. 승리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팀을 열망했다. 여기에 또한 미국 서부 해안가의 팀들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자금력을 갖춘 미국 동부의 구단들보다는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다저스를 오타니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점치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FA 협상이지만 서서히 윤곽이 나오고 있다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 ‘팬트랙스’의 마이클 마리노 기자는 자신의 SNS에 ‘오타니 쟁탈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역의 한 팀은 쟁탈전에서 탈락했다. 오타니가 자신들의 선수가 아니라고 느끼는 팀들은 협상에서 빠지기 시작했다”라면서 동부의 한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라고 설명했다. 
OSEN DB
OSEN DB
텍사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텍사스는 2년 전부터 투자를 감행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 마커스 시미언과 7넌 1억7500만 달러 계약을 하면서 5억 달러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고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올해 맥스 슈어저, 조던 몽고메리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강화했고 우승의 영광을 쟁취했다.
오타니 입장에서는 ‘우승 가능한 팀’이지만 서부 해안의 팀이 아니다. 보스턴의 경우 당장 이길 수 있는 팀도 아니며 서부가 아닌 동부의 팀이다. 조건들이 맞지 않는다.
오타니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향후 일주일 동안 오타니의 목소리와 선택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