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바티스타(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데빈 윌리엄스(29·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올해의 구원투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아메리칸리그(AL)에서 바티스타, 내셔널리그(NL)에서 윌리엄스가 각각 올해의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올해의 딜리버리맨’이라는 이름으로 신설된 구원투수상은 원래 양대리그 통틀어 1명만 선정했으나 2014년부터 전설적인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AL), 트레퍼 호프먼(NL)의 이름을 붙여 양대리그에서 1명씩 뽑고 있다. 은퇴한 전직 구원투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바티스타는 첫 수상이다. 올해 2년차 시즌을 맞아 56경기(61이닝) 8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1.48 탈삼진 110개로 활약했다. 8월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느껴 이탈했고, 9월말 복귀를 시도했지만 시즌 아웃됐지만 볼티모어의 AL 동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평균 99.5마일(160.1km)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한 바티스타는 결정구 스플리터도 위력적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 16.2개는 2017년 보스턴 레드삭스 크레이그 킴브렐(16.4개), 2018년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16.3개)에 이어 AL 역대 3위 기록.
그러나 바티스타는 지난달 10일 토미 존 수술을 받아 내년에는 공을 던질 수 없다. 재활을 거쳐 2025년 복귀가 예상된다.
윌리엄스는 2020년에 이어 3년 만에 개인 두 번째 구원투수상을 받았다. 현역 투수 중 이 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킴브렐, 조쉬 헤이더(이상 3회), 에드윈 디아즈, 리암 헨드릭스, 켄리 잰슨(이상 2회) 그리고 윌리엄스까지 6명이다.
윌리엄스는 올해 61경기(58⅔이닝) 8승3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 탈삼진 87개로 활약했다. 평균 94.2마일(151.6km)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강력한 체인지업이 빛났다.
포심 패스트볼과 거의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느 체인지업의 분당 회전수(RPM)가 2683회나 될 정도로 움직임이 좋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097)이 1할도 되지 않고, 헛스윙 유도율은 42.2%에 달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