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주전 유격수이자 강타자 보 비셋(25)은 지난주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시카고 컵스에서 비셋에게 관심이 있다는 설이 나온 뒤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컵스는 주전 유격수로 댄스비 스완슨이 있지만 3루가 취약하고, FA로 풀리는 코디 벨린저의 타격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셋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다. 토론토도 앞으로 2시즌 후 FA가 되는 간판 스타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둘 다 연장 계약으로 잡을 수 없다면 1명을 미리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었다.
그럴 듯한 시나리오였지만 토론토는 비셋을 트레이드할 마음이 없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넷’, ‘TSN’ 등 현지 언론과 만남에서 “비셋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가 그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다. 소문과 추측에는 대개 뭔가 이유가 있지만 비셋은 우리 팀 유격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비셋은 5시즌 통산 528경기 타율 2할9푼9리(2182타수 653안타) 89홈런 312타점 출루율 .340 장타율 .487 OPS .826을 기록 중이다. 2021년 191개, 2022년 189개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안타를 쳤다.
올 시즌에도 135경기 타율 3할6리(571타수 175안타) 20홈런 73타점 OPS .814로 활약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로 올스타에도 두 번 선정됐고, 3년 연속 AL MVP 득표를 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떠올랐다.
올해 2월에는 연봉 조정 청문회를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360만 달러 다년 계약을 맺고 연봉 중재 과정을 거치지 않기로 했다. 대형 연장 계약은 아니지만 FA 전 연봉 중재 자격 선수로는 특급 대우를 받았다.
계약금 325만 달러에 올해 연봉 285만 달러를 받은 비셋은 내년 1100만 달러, 2025년 1650만 달러를 수령한다. MVP 득표 관련 인센티브도 있다. MVP 수상시 225만 달러, 2~3위 득표시 125만 달러, 4~5위 득표시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는 AL MVP 16위로 인센티브는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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