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두 번째 FA에 나선 류현진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짐 보든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행선지와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이날까지 계약이 성사된 주요 FA 선수들은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7년 1억7200만 달러),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3년 7500만 달러), 마에다 켄타(디트로이트 2년 2400만 달러),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1+1년 보장 1200만 달러) 정도다.
이번 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도 아직 소속팀을 찾고 있는 상태다. 200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하고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64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7년간 126경기(740⅓이닝)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2019시즌이 끝나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2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 해(단축시즌) 12경기(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며 활약했지만 이후 두 번째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토론토에서 4년 동안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류현진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 선발투수가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1000만 달러(약 129억원)가 넘는 계약을 따낼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이러한 전망과 비교하면 신시내티와 워싱턴의 단장을 역임했던 보든의 전망은 조금 박하다. 류현진이 인센티브를 포함해 800만 달러(약 103억원)에 캔자스시티와 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캔자스시티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더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검증된 선발투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한 보든은 “더 중요한 것은 올해 아롤디스 채프먼을 텍사스로 보낸 것처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받아올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보든은 “류현진은 올해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는 8월 2일 첫 등판에 나섰고 11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9경기에서는 3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7경기에서는 2실점 이하로 막았다. 6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고 6이닝까지 소화한 경기도 있었다”라며 올해 류현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대부분 시속 87-89마일(140.0-143.2km)에 머물렀다”라고 지적한 보든은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276, 커터 피안타율은 .238을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증명해”라고 느껴지는 계약을 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