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있으면서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고 힘들었지만 그런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지난 25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전 삼성 라이온즈 타자 기대주 이태훈(28)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동성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에 입단한 이태훈은 오른손 슬러거가 될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입단 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3루는 물론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혔던 그는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만 전념하기 위해 1루에 안착했다.
2021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그는 통산 25경기에 나서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 3득점에 그쳤다.
이태훈은 1군 무대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2021년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 및 타점 1위에 등극하는 등 슬러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태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너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삼성에 있으면서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고 힘들었지만 그런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 “비록 남들이 생각하는 슈퍼 스타 같은 선수가 되지 못했지만 슈퍼 스타들과 함께 그라운드 위에서 야구할 수 있었다는 게 참 영광이고 행복했다. 항상 응원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태훈은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짜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리고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만큼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아직 나이가 젊고 잠재 능력이 풍부한 이태훈은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며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한편 삼성은 노건우, 박세웅, 장지훈, 김용하, 김준우, 맹성주, 박용민(이상 투수), 김호재, 이태훈, 윤정훈(이상 내야수), 송준석(외야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구단 측은 “현재 선수단 구성과 향후 육성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 11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