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단이 포스팅을 허락한 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는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고우석과 연결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벨빌 뉴스-디모크랫’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하며 고우석을 언급했다.
매체는 “카디널스는 이제 FA 시장에서 구원 옵션을 추가하는 쪽으로 전환할 것이다. 일본 좌완 투수 마츠이 유키와 한국 우완 투수 고우석이 그들의 목표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MLB.com 등 미국 매체들은 28일 “그레이가 세인트루이스와 3년 7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레이는 올해 미네소타에서 뛰며 32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79경기 98승 85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레이와 함께 지난 주 계약한 카일 깁슨, 랜스 린 그리고 마이클 마이콜라스, 스티브 마츠로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과거 오승환, 김광현이 뛴 세인트루이스는 불펜 보강을 위해 고우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드바커'는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였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레벨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은 90마일 중반을 유지하며 최고 98마일까지 기록됐다. 중간 계투에서 상위권 유망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LA 다저스도 고우석과 연결돼 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27일 고우석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다저스웨이는 "한국인 클로저 고우석은 다저스가 찾는 FA 선수에서 저평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보강해야 할 것은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이다. 불펜 보강으로 과소평가된 보석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받은 한국의 마무리 고우석 만한 투수는 없다"며 "KBO에서 지난 5시즌 동안 275⅓이닝 33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이제 고작 25세이며, 3년 계약으로 2400만 달러(약 313억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800만 달러, 다니엘 허드슨 정도의 도박이 될 수 있다. 900만 달러? 다저스라면 1000만 달러도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고우석을 지켜본 스카우트들이 그의 직구, 커브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의 전망이지만, 갑자기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 조회가 들어와 포스팅을 허락받은 고우석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서서히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 조회를 받았다. KBO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14일 LG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LG 트윈스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2017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고우석은 올 시즌까지 7시즌을 뛰었다. 데뷔 첫 해 2017년 1군 등록일수가 100일로 FA 자격 취득에 필요한 한 시즌 기준(145일)에 모자라지만, 국제대회 대표팀으로 출전하면서 보상일수로 채웠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7시즌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신분조회를 받은 고우석은 LG 구단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고, LG 구단은 포스팅을 허락했다.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에게 (포스팅을) 한 번 해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봐야 한다. 한 번 해보고 선수가 만족할 만한 금액이 나오면 그 때 구단과 다시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올해까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해 LG 구단 역대 최다 기록(42세이브)을 세우며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는 어깨와 허리 등 잔부상을 당하며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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