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노시환이 2관왕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점왕과 홈런왕을 수상했다.
수상 후 노시환은 “너무 긴장이 된다.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은사님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올 시즌 함께한 동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최원호 감독님, 한화 관계자들 덕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모님이 나를 키우느라 고생하셨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한화 팬들의 사랑도 있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시환은 올해 KBO리그에서 31홈런 101타점으로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KBO리그에서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가져간 타자는 28명이다. 1983년 삼성 이만수, 1993년 삼성 김성래, 1995년 OB 김상호, 1998년 OB 타이론 우즈, 2018년 두산 김재환 등 5명은 홈런·타점 2개 타이틀로 MVP를 수상했다.
노시환 처지에서는 아쉽게 MVP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린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에게 내줬다. 하지만 중심타자로서 귀중한 상 2개가 그의 품으로 갔다.
노시환은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74볼넷 118삼진 출루율 .388 장타율 .541 OPS .929로 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13경기 결장했지만 홈런·타점 1위를 지키며 볼넷·장타율·OPS 2위, 득점 7위, 안타 8위, 출루율 10위, 타율 15위에 올랐다.
국제대회 참석으로 홈런왕 경쟁에 신경쓰기 쉽지는 않았다. 그는 "대회에 집중하느라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최정 선배님과 경쟁했기 때문에 이렇게 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대회 4번 타자에 대해 "부담감은 없어야 한다. 국가대표 4번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목표에 대해 "올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내년이 더 중요한 듯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홈런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9년 프로 데뷔한 5년 차 노시환은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다음 시즌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노시환은 데뷔 첫해 91경기에서 타율 1할8푼6리 1홈런에 그쳤지만 2년 차인 이듬해 106경기에서 타율 2할2푼 12홈런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107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18홈런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022시즌에는 홈런이 6개로 줄었지만 1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마침내 올해 강력한 홈런, 타점 경쟁자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을 제치고 2관왕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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