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귀설도 나왔던 우완 투수 마에다 겐타(35)가 메이저리그에 잔류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마에다가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체 검사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이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마에다는 전날(26일) 일본 니혼TV ‘고잉! 스포츠&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FA는 처음이다. 내년에 팀이 정해져 있지 않는 게 처음이라 불안함이 있지만 즐거움도 있다”며 메이저리그 잔류와 일본 복귀 가능성에 “솔직히 반반이다”고 고민 중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많은 구단들이 마에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몇 가지 접근법이 있다”며 잔류를 자신했고, 이날 디트로이트와 계약 기간 2년에 연평균 1200만 달러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16년 1월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 ‘노예 계약’으로 화제가 된 마에다는 첫 해부터 16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3위에 오르며 빠르게 적응한 마에다는 2017년 13승, 2019년 10승을 거두며 다저스 주축 선발로 꾸준함 보였다.
2020년 2월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마에다는 그해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11경기(66⅔이닝) 6승1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80개로 위력을 떨치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2년에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마에다는 4월말 삼두근 부상으로 2개월 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21경기(104⅓이닝) 6승8패 평균자책점 4.23 탈삼진 117개의 성적을 내며 미네소타의 AL 중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9월 마지막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