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계약이 먼저이다".
KIA 타이거즈와 FA 김선빈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로 조건을 주고 받았다. 어느 정도 이견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줄다리기와 진통도 예상된다. 조건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잔류를 기본으로 접점을 찾을때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유의미한 내야수들이 나왔다. 삼성은 강한울(32), LG는 베테랑 서건창(34)이다. 모두 2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 재목들이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강한울은 유격수와 2루수가 가능하다. 발도 빠르다. 특히 KIA 출신이다.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낙점한 바 있다. 체격이 크지 않아 프로초반 적응이 쉽지 않았으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1군 요원으로 성장했다. 최형우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할때 아쉬움을 컸던 선수였다. 친정행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서건창은 2루수 또는 1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방출설움을 딛고 사상 첫 200안타 역사를 썼다. 넥센에서 FA 재수를 했으나 LG로 이적했다. LG에서도 FA 삼수까지 도전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신민재에게 밀렸다. 염경엽 감독도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이번에 스스로 방출을 요청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루수 황대인,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이 부상과 수술로 재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 FA 김선빈도 계약 불발 가능성도 대비해야 하는 KIA 내야진의 옵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방문 중인 심재학 단장은 두 선수에 대한 영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 김선빈과 계약이 먼저이다. 협상중에 다른 선수를 뽑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의 기회를 줄인다는 점에서도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무리 캠프에는 김규성, 홍종표, 정해원, 예비신인 김두현이 맹훈련을 펼치고 있다. 1루수로 변신한 이우성과 오선우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민도 기량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의 기량성장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