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2023시즌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최지만(32)은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한 그는 “9월에 입은 발등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올해 빅리그 8번째 시즌을 보냈다. 동산중-동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무대부터 밟은 뒤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쳐 올해에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성도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오래 있지는 못했다.
올 시즌 39경기 출장해 타율 1할6푼3리 6홈런 13타점에 그쳤다. 샌디에이고에서는 16경기에서 타율 6푼5리 2타점. 제대로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발등 부상까지 입었다. 하지만 FA가 된 그는 내년 시즌에는 올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지만은 “발등 재활을 거치면서 그간 아팠던 곳을 한 번씩 체크 중인데, 정상적인 루틴대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엔 문제없다”고 했다.
장타력은 있는 선수다. 빅리그에서 한 시즌 19홈런을 친 적도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탬파베이 시절 12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19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지금껏 가장 좋았던 시즌이다. 빅리그에서 8시즌을 보내며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은 4차례다. 좌타자로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 상대로도 잘 쳤다. 하지만 종종 부상 때문에 발목 잡혔다. 올 시즌도 그랬다.
새 팀을 찾는 최지만은 “에이전트와 잘 소통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해마다 목표는 항상 똑같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 또 조급하다 보니 통증을 참고 뛰었다. 잘 준비해서 올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525경기에서 타율 2할3푼4리 67홈런 238타점 출루율 .338 장타율 .426 OPS .764를 기록 중인 최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인 이정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말했다.
최지만은 “이정후는 훌륭한 선수다.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성공을 한다, 못한다는 얘기는 자제했으면 좋겠다. 정후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이 자리에서 괜히 중압감을 주고 싶지 않다. 빅리그 1, 2년 차 때에는 힘든 시기다. (김) 하성이도 힘들어했다. 길게 보고 잘 버티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고 했다.
KBO는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정후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지만과 이정후는 과연 내년에 어떤 팀에서 뛰고, 어떤 시즌을 보내게 될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