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양신 팀이 종범신 팀을 13-9로 꺾었다. 올해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한화)이 선발투수로 변신하고,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루이지’ 캐릭터 인형을 입고 타석에 서는 등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펼치며 즐거운 야구를 했다.
종범신 팀은 박치국(유격수) 최준용(2루수) 장재영(1루수) 김동헌(포수) 김민석(3루수) 한동희(중견수) 김택형(우익수) 한태양(좌익수) 최병용(지명타자)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키움 내야수 김태진.
양신 팀은 김재웅(1루수) 박상원(중견수) 정철원(유격수) 안권수(포수) 김민수(2루수) 김동주(좌익수) 박명근(우익수) 윤동희(3루수) 박승규(지명타자) 순으로 타순이 꾸려졌다. 선발투수는 한화 3루수 노시환.
저마다 소속 팀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을 맡았다. 팬들의 웃음 요소가 가득한 자선야구대회였다. 게다가 메이저리거 최지만,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과 계약한 투수 이찬솔 등 KBO리그 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들도 이번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해 팬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경기는 7회까지 진행됐다. 경기 중간에는 티볼로 홈런 레이스도 있었다. 은퇴한 옛스타 마해영, 최준석이 한때 홈런타자 다운 괴력도 보여줬다. ‘현역’ 노시환은 올해 홈런왕 자존심을 걸고 티볼을 가장 뒤, 홈플레이트 뒤로 가져가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회부터 7회까지 선수들은 팬들을 끊임없이 웃게 만들었다. 윤동희는 곰돌이 푸 인형 옷을 입고 타석에 섰고, 김민수는 뽀로로 인형 옷을 입고 타격을 했다. 최준용은 마리오, 장재영은 루이지 인형을 입고 타석에 서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기는 1회초 종범신 팀이 3점을 먼저 뽑았다. 1회말에는 두산 필승조 정철원이 중견수 한동희 키를 훌쩍 넘기는 적시타를 날렸다. 홈까지 뛰어 들었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심판과 범퍼볼 힘겨루기 대결에서 이겨 원심을 뒤집었다. 결국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3회에서 종범신팀이 3점, 양신팀이 4점을 뽑으면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종범신 팀이 7-6으로 리드하다가 4회초 한동희의 적시타로 종범신 팀이 달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4회말 양신 팀은 정철원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더 뽑았다.
5회초 종범신 팀이 1점을 추가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양신 팀이 5회말 4점을 뽑아 앞서가기 시작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됐고 팬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와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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