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타격왕 출신 서건창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LG는 25일 보류 선수 제외 명단(12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내야수 서건창. 1군 통산 1256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7리 1365안타 39홈런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 넥센 시절 타율 타율 3할7푼(543타수 201안타)으로 타격 및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염경엽 감독과 서건창은 2014년 넥센에서 감독과 선수로 뛰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에 도전했다. 당시 서건창은 KBO리그 최초이자 지금도 유일한 '2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하며 최전성기였다. 넥센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2승 4패로 패배하며 우승이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2016시즌까지 넥센을 이끌었고, 이후 SK 단장(2017~2018년), 감독(2019~2020년)을 지냈다. 서건창은 2014년에 이어 2019년 키움에서 2번째 한국시리즈를 뛰었다. 두산에 4패로 패하며 준우승이었다.
LG에서 염경엽 감독과 서건창은 7년 만에 함께 만나게 됐다. 서건창은 2021년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고,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가을 LG 사령탑에 선임됐다.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는 의기투합했고, 염경엽 감독은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서건창의 반등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침체된 서건창의 반등은 쉽지 않았다. 서건창은 시범경기 타격 1위(타율 3할6푼2리)에 오르며 성과를 내는 듯 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 12타점 14득점 3도루에 그쳤다.
통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우완 송은범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외야수 이천웅도 LG와의 인연을 마감하게 됐다.
내야수 정주현은 은퇴 의사를 밝혔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9년 LG에 입단한 정주현은 1군 통산 762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1653타수 392안타) 18홈런 153타점 260득점 68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89경기 타율 2할7푼3리(88타수 24안타) 1홈런 12타점 17득점 1도루.
이밖에 이찬혁, 좌완 김태형, 성재현, 임정우(이상 투수), 김성협, 최현준(이상 내야수), 최민창, 이철민(이상 외야수)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what@osen.co.kr
LG 보류선수 제외 명단(12명)
▲투수: 송은범, 이찬혁, 김태형(좌), 성재현, 임정우
▲내야수: 서건창, 정주현(은퇴), 김성협, 최현준
▲외야수: 이천웅, 최민창, 이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