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3 라팍 운동회’가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세를 보였던 이재현은 지난달 16일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습관성 탈골에 따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23일 서울 모 병원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재현은 “수술 후 어깨가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현재 기초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 차례 정밀 검진을 통해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수술을 받게 됐는데 이제 어깨 탈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보조기를 착용한 채 구단 행사에 참가한 그는 “제가 걷지 못할 만큼 다친 것도 아니고 1년에 몇 번 안 되는 구단 행사인데 당연히 와야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재현은 내달 2일 강민호가 마련한 팬 초청 삼겹살 파티에도 나선다. 그는 “팬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고 항상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서울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현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9리(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 5도루를 남겼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8월 한 달간 타율 3할5푼7리(56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고 불렸던 박진만 감독은 "2년 차 유격수가 저만큼 하는 건 대단하다. 작년보다 훨씬 더 능숙해졌고 노련해졌다"고 했다.
또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텐데 잘 극복하고 있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다. 저는 2년 차 때 이재현만큼 노련하지 않았다. 긴장도 많이 했고 이재현이 나보다 훨씬 낫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