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대표이사 민경삼, 이하 SSG)가 김성용 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SSG는 최근 감독 및 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R&D센터 (구. 육성팀) 센터장으로 보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SSG는 빠른 시간안에 객관적인 인선 기준을 마련해 후보군을 선정한 뒤, 신규 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신규 단장이 선임될 때까지 단장 역할은 민경삼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SSG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재구성 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2년 통합 우승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소문이 무성해 주목을 받았다. 통합 우승을 이끈 코칭스태프도 갈아엎어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게 팬들을 들끓게 했다.
지난 22일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SSG 외야수 김강민을 지명했다. 모두가 놀란 결과였다. 김강민은 내년이면 42세가 되는 최고참 선수다. 당장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를 한화가 지명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SSG 구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강민을 만나 얘기를 나눴지만, 결국 김강민은 한화로 떠났다.
한화는 24일 오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소속이 된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김강민은 24일 한화 이글스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강민 선수는 구단 측에 선수생활 연장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강민은 SSG에서 은퇴가 아닌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다가 은퇴하게 됐다. 한화 구단은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고 알렸다.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라는 제목하에 짧은 글을 전했다.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절절한 마음을 표했다.
오래 함께 한 동료들은 “씁쓸하다”고 아쉬움을 전했고, ‘에이스’ 김광현은 SNS를 통해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도 있지만, 오늘은 해야겠다"며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잘 가요 형. 오늘 진짜 춥네”라며 김강민와 이별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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