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선배님 넘고, NC의 가장 위대한 투수 되겠다"…엔팍 PS 전경기 직관, '엔휘건'의 자부심이 차올랐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1.25 06: 40

“NC에 제 팔을 바치겠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김휘건은 입담으로 드래프트장을 휘어잡았다. 김휘건은 “전 창원에서 태어났고 창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NC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라면서 “돌고 돌아 NC로 왔다. NC에서 주신 사랑을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NC 다이노스를 위해 제 오른팔을 바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준비한 멘트로 김휘건은 ‘엔휘건’의 자부심을 마음껏 드러냈다.
춘천 소양초, 춘천중을 나왔고 천안북일고에 입학한 뒤 휘문고로 전학을 왔다. 창원과 인연이 없는 듯 하지만 김휘건은 창원에서 태어난 ‘로컬보이’였다. 그의 말처럼 돌고 돌아 고향팀에 입단했다. 보통 인연은 아닌 듯 하다. 191cm 105kg의 건장한 체구의 김휘건에게 NC가 거는 기대는 크다. 임선남 단장은 “우수한 신체조건과 운동 신경, 그리고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선발 자원”이라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서 주저하지 않고 지명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김휘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날이 빨리 오도록 구단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OSEN DB

NC 제공

묵직한 패스트볼과 구위는 일품. 하지만 제구력에서 아직은 기복이 있다. 올해 성적은 9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2.12. 34이닝 동안 4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구위를 자랑했지만 볼넷은 9이닝 당 4.5개 꼴인 17개를 허용했다. 
NC 제공
OSEN DB
그래도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구위의 강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구위를 바탕으로 NC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교육리그에서도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김휘건은 “2경기를 던졌는데 모두 무실점이었다. 결과는 괜찮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잘 던지다가 볼넷 2개를 내주고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깔끔하게 3타자를 막고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리그라고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의 첫 실전이었다. 하지만 김휘건에게 교육리그는 좁았다. 당차다. 그는 “제 공을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 더 높은 레벨의 타자들을 상대해봐야 프로가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할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휘건은 훈련을 하면서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던 가을야구 경기들을 모두 ‘직관’했다. 가을야구에서만 들을 수 있는 함성 소리에 매료됐다. 그는 “창원NC파크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렸을 때 모두 경기장에서 관전했다”라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재밌었다. 함성 소리를 들으니까 마운드에 서 있는 선수가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성을 들으면 긴장도 되고 떨리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 같다. 기분 좋은 긴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당장 캐치볼 정도만 하고 있을 뿐이다. 러닝과 밸런스 연습, 웨이트 트레이닝 등 현재 기본에 충실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막내로서 선배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 각성할 수밖에 없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다. 동기들을 이기고 선배들보다 뛰어나야기 경기를 뛸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자극을 받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NC 제공
NC 제공
내년 1군 스프링캠프 참가도 최종 목표를 향한 관문이다. 그는 “1월부터는 시즌 직전에 몸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다. 지금까지 배웠던 프로그램을 잘 유지하면서 부상 당하지 않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1,2군 형들하고 같이 운동을 할텐데 배울 점, 물어볼 점도 많아서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면서 “1군 스프링캠프에  따라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