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28)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커지면서 FA 중견수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여러 징후들이 소토가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가리키고 있다.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존 폴 모로시는 소토에 대한 관심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내에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소토는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특급타자다. 아직 만 25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메이저리그 통산 779경기 타율 2할8푼4리(2704타수 768안타) 160홈런 483타점 527득점 50도루 OPS .945라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소토는 올해 162경기 타율 2할7푼5리(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 97득점 12도루 OPS .929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소토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소토는 만 26세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연장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소토는 지난해 여름 소속팀이던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 달러(약 5720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역시 연장계약에 합의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로시는 “나는 소토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견고하다고 믿는다. 내 생각에 소토를 원하는 팀이 트레이드 성사는 물론 윈터미팅 이전에 트레이드 합의가 이뤄질 정도로 많다. 소토는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시장에서 가치가 조금은 낮아지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라며 소토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상당하며 대가도 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모로시의 전망에 따르면 양키스가 소토를 영입하는데 가장 유력하다. 샌프란시스코도 양키스 못지않다. 두 구단은 또한 FA 시장에 나온 코디 벨린저와도 연결되어 있다”라고 분석했다. 모로시는 “올해 FA 시장에는 좌타자가 놀라울 정도로 부족하다. 양키스는 소토만큼이나 벨린저도 예의주시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키움) 영입시장에서도 꾸준히 거론되는 팀들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키움의 홈 최종전 때 고척스카이돔을 직접 방문해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지켜봤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한국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다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기 때문에 소토, 벨린저 등과 비교하면 영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소토의 트레이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FA 중견수 최대어인 벨린저도 소토의 거취를 지켜보고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정후는 소토와 벨린저의 행선지가 정해진 뒤에 소속팀이 정해질 것이 유력하다.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듣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많이 필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