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가 오프 시즌 들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상 등극에 큰 공을 세운 외국인 듀오 오스틴 딘과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오스틴 딘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주역. 정규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163안타(4위) 23홈런(3위) 95타점(3위)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스틴 딘은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LG는 오스틴 딘에게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안겨줬다.
오스틴 딘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올 시즌동안 겪어본 LG 트윈스 팬들의 응원은 정말 최고였다. 그런 팬들 앞에서 내년에 또 뛴다는 것에 대해 기대가 된다. 여러분 내년에 봐요"라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오스틴 딘 선수는 올 시즌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데 본인의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준 선수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또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이다. KBO리그 경험도 쌓이고 적응이 완료된 만큼 내년에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는 23일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에 합의했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5년간 정규 시즌 144경기에 등판해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탈삼진 68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0경기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 탈삼진 129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켈리는 LG와 6년째 함께하며 구단 최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켈리는 “내년 시즌 다시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고, 내년에도 또 느끼고 싶다. 다음 시즌도 우리 팀원들과 통합우승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KBO 통산 68승을 달성한 케이시 켈리는 이미 검증된 선수이다. 다음 시즌의 선발 한 자리를 켈리와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다시 본인 모습을 찾은 만큼 다음 시즌에 더욱 기대가 된다. 꾸준한 모습으로 우리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를 대신할 새 얼굴을 찾으면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을 마치게 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스 루머스’ 보도에 따르면 LG는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동료였던 좌완 디트릭 엔스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엔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면서 통산 11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지난해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 중이다. 첫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4로 선전했으나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렀다. /what@osen.co.kr